테니스 백핸드는 많은 동호인들에게 오랫동안 숙제로 남는 기술입니다. 포핸드에 비해 불안정한 타점, 약한 파워, 낮은 일관성은 백핸드 실수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특히 중수 이상 동호인에게 백핸드는 단순히 넘기는 수준을 넘어서, 안정성과 공격성을 모두 갖춰야 하는 핵심 기술로 작용합니다. 이 글에서는 백핸드를 완성도 높게 다듬기 위한 훈련법을 중심으로, 특히 양손/한손 백핸드 비교, 임팩트 교정, 공통 훈련 팁을 체계적으로 소개합니다.
양손 vs 한손 백핸드 비교: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백핸드를 연습하는 첫 번째 단계는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양손 백핸드는 안정성과 힘 전달에 유리하며, 한손 백핸드는 리치가 길고 타점의 유연성이 장점입니다. 많은 동호인들은 특별한 기준 없이 양손이나 한손을 선택하지만, 실전에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자신의 체형, 팔 길이, 상체 회전 능력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양손 백핸드는 상체 회전을 이용한 파워 생성이 상대적으로 쉽고, 임팩트 시 양손이 라켓을 고정해주는 구조 덕분에 실수가 적습니다. 다만, 리치가 짧아 몸에서 먼 공을 처리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따라서 발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중수 이상의 동호인에게는 안정된 수비와 컨트롤 중심의 플레이에 잘 어울립니다.
한손 백핸드는 임팩트 순간 팔의 움직임과 각도가 자유로워 다양한 회전과 방향 제어가 가능하지만, 그만큼 정확한 타이밍과 근력이 요구됩니다. 하체와 코어의 협응이 부족하거나 중심이 흔들리는 플레이어에겐 오히려 실수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익히면 슬라이스, 드라이브, 탑스핀 등 다양한 전술 운용이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초중급자는 양손 백핸드로 안정성을 먼저 확보하고, 이후 한손 백핸드로 확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임팩트 교정: 백핸드 성공률의 80%는 여기서 결정된다
백핸드의 불안정한 원인은 대부분 임팩트 타점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임팩트가 흔들린다는 것은 공과 라켓이 만나는 지점에서 각도, 거리, 힘 전달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선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점검해야 합니다.
첫째, 타점의 위치입니다. 이상적인 타점은 몸에서 한 팔 길이 반 정도 떨어진 위치이며, 공보다 약간 앞에서 맞아야 합니다. 양손 백핸드의 경우 타점이 너무 가까우면 각도가 무너지고, 한손 백핸드는 너무 멀면 스냅이 빠지게 됩니다.
둘째, 라켓 면의 각도입니다. 임팩트 순간 라켓 면이 수직에 가까울수록 직진성이 강하고, 약간 닫히면 탑스핀이 쉽게 걸립니다. 초보자에게 흔한 실수는 임팩트 순간 라켓 면이 열려 공이 떠버리는 경우입니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선 벽치기 훈련이나 미러 앞에서 스윙 폼을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셋째, 체중 이동과 하체의 고정입니다. 백핸드는 상체만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하체의 고정성과 발의 방향이 타점의 안정성을 좌우합니다. 특히 한손 백핸드의 경우, 스텝이 흐트러지면 중심이 무너져 스윙 전체가 불안정해지므로, 스플릿 스텝 후 회전 스텝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합니다.
임팩트 교정은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일정한 루틴을 정해 지속적으로 훈련하면 포인트 실수율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결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백핸드 안정화 훈련법: 반복보다 정확성 중심으로
백핸드 안정화를 위한 훈련은 단순한 양적 반복이 아니라, 정확성과 리듬 중심의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중수 이상 동호인은 이미 스윙 자체는 어느 정도 익숙하므로, "실전에 가까운 상황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느냐"에 집중해야 합니다.
추천 훈련법 1: 박스 안에 넣는 목표 연습 — 코트의 베이스라인 근처에 네모 박스를 만들고, 백핸드로 그 박스 안에 공을 일정 횟수 이상 연속으로 넣는 훈련입니다. 이는 방향성과 깊이 조절, 타점 안정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추천 훈련법 2: 회전 스텝 + 백핸드 복합 훈련 — 공을 받기 전 스플릿 스텝, 이후 1~2 보의 측면 스텝을 밟고 백핸드를 구사합니다. 이는 경기 중 발생하는 실제 상황을 반영한 움직임 기반 훈련입니다.
추천 훈련법 3: 슬로우 모션 폼 체크 — 스마트폰이나 거울을 활용해 자신의 백핸드를 슬로우 영상으로 촬영하여, 타점, 라켓 각도, 발의 위치를 반복 확인합니다. 이는 잘못된 동작을 조기에 발견하고 교정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일관성 있게 연습하는 습관입니다. 훈련 후 1~2일간 잠깐 변화가 있다가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기준과 피드백이 반복되어야 기술이 안정화됩니다.
결론: 백핸드는 고급 기술이 아닌 실전 기술이다
백핸드는 결코 특별한 기술이 아닙니다. 누구나 안정화시킬 수 있는 필수 기술이며, 임팩트 교정과 올바른 훈련 루틴만 지켜도 충분히 실전에서 쓸 수 있는 무기가 됩니다. 양손과 한손의 차이, 임팩트의 안정성, 반복 훈련의 질을 고려하며, 지금부터 백핸드를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접근해보세요. 포핸드 위주 테니스에서 벗어나, 양쪽 모두에서 균형 잡힌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