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라켓에서 스트링은 단순한 타구 도구를 넘어서,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특히 스트링 텐션(줄의 장력)은 공의 반발력, 스핀, 타구감, 컨트롤 등 다양한 성능을 결정짓습니다. 중수 이상 동호인이라면 이제는 ‘기본 세팅 그대로’ 쓰기보다는, 자신의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텐션을 전략적으로 설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강한 텐션과 약한 텐션의 차이, 텐션 설정 기준, 실전에서의 체감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강한 텐션: 컨트롤 중심 플레이에 유리
강한 텐션은 일반적으로 55lbs 이상으로 설정된 스트링을 말하며, 줄이 단단히 당겨져 있어 공이 맞는 순간 반발력이 줄고, 공이 오래 머무르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볼이 더 직선적으로 날아가고, 원하는 방향으로 컨트롤하기 쉬워집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강한 텐션이 유리합니다:
-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파워가 강한 플레이어
- 플랫 샷 위주의 낮고 빠른 타구 스타일
- 볼을 코트 안에 안정적으로 넣고 싶을 때
강한 텐션의 가장 큰 장점은 컨트롤 능력 향상입니다. 특히 베이스라인에서 랠리를 주도하거나, 짧은 각도를 노리는 전술에서 방향성이 정밀하게 유지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단점도 존재합니다. 반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힘이 부족하면 깊이 있는 볼을 보내기 어려우며, 손목이나 팔꿈치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임팩트가 완전히 맞지 않으면, 라켓이 튀는 느낌 없이 ‘멈춘 듯한’ 타구감을 줄 수 있습니다.
약한 텐션: 반발력과 스핀에 강점
약한 텐션은 일반적으로 50lbs 이하로 설정되며, 스트링이 덜 당겨져 있어 공이 맞는 순간 더 많이 휘어지고 튕겨 나가는 효과를 냅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강한 반발력과 함께 볼이 높게 뜨고, 스핀이 더 쉽게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 약한 텐션이 유리합니다:
- 스윙이 비교적 느리고 파워가 약한 플레이어
- 탑스핀 위주의 높은 탄도 플레이를 즐기는 경우
- 부상 이력으로 충격을 줄이고 싶은 경우
약한 텐션의 장점은 힘을 덜 들이고도 깊은 타구와 강한 회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보자나 컨디션이 떨어진 날에도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한 텐션은 공의 컨트롤이 불안정하고, 너무 과도할 경우 샷이 뜨거나 아웃되는 위험도 존재합니다. 특히 높은 스윙 스피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약한 텐션을 사용하면, 의도치 않게 볼이 떠버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한 텐션은 라켓과 스트링 종류, 자신의 스윙 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절해야 실전에서 안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적정 텐션 설정법: 실전 피드백과 조절이 핵심
스트링 텐션은 정해진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스윙, 체력, 플레이 스타일, 부상 이력 등을 종합해 맞춰야 합니다. 중수 이상 동호인이라면 아래 기준을 참고해 2~3lbs 단위로 조정하면서 최적값을 찾아야 합니다.
① 파워가 강한 플레이어: 텐션을 높여서 반발력 제어 ② 손목 통증이 있는 경우: 텐션을 낮춰서 충격 흡수 ③ 스핀 위주 플레이: 낮은 텐션 + 적절한 스트링 종류 ④ 짧은 각도나 플랫 위주: 높은 텐션 + 정밀한 라켓 컨트롤
또한 텐션은 날씨와 습도, 스트링 종류, 라켓 프레임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는 텐션이 쉽게 느슨해지고, 폴리에스터 스트링은 시간이 지날수록 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텐션 설정은 한 번의 결정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테스트하고 조정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직접 실전에서 플레이한 후 다음과 같은 점을 체크해보세요:
- 공의 깊이와 무게감은 어떤가?
- 회전이 자연스럽게 걸리는가?
- 컨트롤 미스가 잦은가?
- 타구 시 손목·팔꿈치에 부담은 없는가?
이러한 피드백을 기준으로 텐션을 조절하면, 같은 라켓으로도 완전히 다른 퍼포먼스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결론: 스트링 텐션은 경기 스타일을 조율하는 키
테니스 스트링 텐션은 단순히 줄을 당기는 수치가 아니라, 플레이의 감각과 결과를 바꾸는 결정적 설정입니다. 강한 텐션은 컨트롤을, 약한 텐션은 반발력과 회전을 강화해주며,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조율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중수 이상 동호인이라면 이제는 기본값에서 벗어나, 자신의 손에 맞는 텐션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실전에서 직접 테스트하고, 세밀하게 조절해가며 최적의 스트링 텐션을 찾는 습관이 당신의 경기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